The Korea Herald

지나쌤

인간이 판다에 집착하는 이유

By Shin Ji-hye

Published : March 23, 2015 - 15:11

    • Link copied

우리가 생각하는 판다는 귀엽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대나무에 집착하는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며, 성관계에 둔하다.

하지만, 최근 영국 매체 BBC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상징으로 사용되는 포획된 판다와 야생 판다가 다르다고 보도했다.
(123rf) (123rf)

1966년 동물학자인 데스몬드 모리스 (Desmond Morris)는 인간이 판다에 집착하는 이유 20가지를 밝혔는데, 그 중 절반은 판다의 외모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판다의 이런 귀여운 외모 – 납작한 얼굴, 큰 눈, 부드러운 솜털과 동그란 몸 – 에 속아서 가까인 다가간다면, 달려들어 물지도 모른다.

실제로 2007년 북경의 한 동물원에서 술에 취한 한 청년이 담장을 기어올라 판다를 쓰다듬으려 했다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판다의 또 다른 잘못된 상식은 성관계에 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신은 판다는 열정적인 성관계를 즐긴다고 보도했다. 다만, 판다의 독특한 생식 주기 때문에, 암컷의 가임 기간이 일 년 동안 하루 혹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판다가 대나무를 즐겨 먹는 이유도 생존성과 관련이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