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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조종사 화형 IS에 어떻게 보복할까

By Shin Ji-hye

Published : Feb. 4, 2015 -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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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포로로 억류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하자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요르단이 신속한 응징을 다짐하고 나섰다.

요르단 정부는 희생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우선 IS가 석방을 요구해온 이라크 국적의 억류 여성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와 등 6명의 처형을 조속히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연합)

이와 별도로 IS 근거지 등에 대한 보복 차원의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 군사적 보복전을 실행하면 요르단은 ▲ IS 주요 근거지에 대한 공중 타격 ▲고도의 기량을 갖춘 특전부대를 동원한 비밀 타격작전 ▲시리아 쿠르드족을 통한 대리 보복 공작 등 크게 세 가지의 선택권을 갖게 된다.

◇ 공중타격 손쉽지만 효과는 미미

가장 손쉬운 것은 공중타격이다. 이 경우 단독보다는 미군과 합동으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장비와 기량면에서 미군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IS가 특정 장소에 머물기보다는 픽업트럭 등을 통해 수시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데다 자칫 격추되어 IS의 포로가 되면 알카사스베 중위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공중타격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 특전부대 동원한 비밀타격

가장 유력시되는 대안이 특전부대를 동원한 비밀 타격전이다. 특정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신속하게 퇴출하는 방식이다. 동부 락까 등 시리아 내 주근거지에 은신한 IS 지휘부나 탄약고, 유류저장소 등에 대한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과 요르단 특전부대는 언어와 팀워크 등을 고려해 주어진 목표물을 별도로 타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예컨대 지휘부는 미군이, 유류저장소나 탄약고는 요르단군이 각각 담당하는 방식이다. 고도의 위험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임무 성격상 미군은 육군의 델타포스나 해군의 '데브그루'(DevGru) 같은 최정예 합동특전사(JSOC) 소속 최정예 요원들을 동원할 공산이 크다.

실제로 미국과 요르단군 특전부대는 지난달 초 락까에 두 차례의 기습공격을 통해 알카사스베 구출작전을 감행했지만, 거센 저항 때문에 실패했다.

그러나 작전 성공의 열쇠는 정확한 정보다. IS의 정보전 역량은 예상보다 뛰어나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사이버정보전 기량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IS는 미군 등의 기습에 대비해 수시로 지휘부 위치를 비밀리에 옮기거나 역정보를 유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IS 특정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첨단장비 동원은 물론이고 아랍계 비밀공작요원들을 투입하거나 '이중 스파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쿠르드족 동원한 대리전

쿠루드족을 통한 대리전도 가능하다. 최근 터키 접경 전략적 요충지로 IS가 장악한 시리아의 코바니를 다시 탈환한 쿠르드족의 주가는 상승했다. IS의 작전술과 취약점을 가장 잘 아는 반대세력으로 등장한 쿠르드족은 그동안 미 육군 제10특전단 등 군사고문단의 도움으로 작전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쿠르드족의 발흥을 위협으로 간주해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온 터키가 IS를 상대로 오히려 뒷거래(deal)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