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대기업 외식 브랜드 신규사업 금지될 예정

By KH디지털뉴스부공용

Published : Jan. 31, 2013 -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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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기업은 기존 사업 이외의 새로운 브랜드 전개가 금지될 예정이다. 외식 대기업은 기존 사업 이외의 새로운 브랜드 전개가 금지될 예정이다.

 대기업의 신규 외식 브랜드 사업이 사실상 금지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외식 기업에는 출점 거리 제한이 적용된다.

대기업의 외식업 신규 진출을 제한하기 위해 관련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3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전날 제과•제빵과 외식업 분야 실무위원회를 열고 해당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논의했다.

특히 외식 대기업에 대해선 기존 사업 이외의 새로운 브랜드 전개를 아예 금지 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대상은 롯데리아,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농심, 아워홈, 매일유업 등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놀부, 새마을식당, 원할머니 보쌈 등 중견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포함해 30여 개다.

한 관계자는 "외식 대기업의 신규 브랜드 론칭을 아예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 부분은 외식업중앙회에서 강하게 주장했고, 동반위도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반위는 대신 골목상권이 아닌 지역에서 외식 대기업의 신규 출점을 일부 허용 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남역 대로변 등 핵심 상권은 출점과 투자비가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골목 상권의 예외로 둘 수 있다는 게 동반위의 입장"이라며 "대기업이 신규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일부 지역에서는 출점을 허용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상권에 한정해 신규 출점을 허용하면 대부분 직영인 대기업 계열 외식업체는 현재의 사업을 유지하는 데는 특별한 지장을 받지 않게 된다.

애초 동반위는 외국계 업체와 역차별 논란을 고려해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규제의 예외로 두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정의가 애매하고 소상공인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괄 포함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별도로 놀부와 새마을식당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동종 업종이 일정 거리 이내에 영업 중이면 신규 출점이 금지된다.

이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많게는 700여 개에 달해 골목상권을 사실상 위협한다는 것이 외식업중앙회의 주장이다.

또 대기업의 외식업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외식업체 인수•합병 참여를 원천 금지할 방침이다.

해당 업계는 일제히 반발했다.

부침이 심한 외식업의 특성상 새로운 브랜드를 수시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금지하는 것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는 것이다.

중견기업에 불과한 한식 프랜차이즈에 거리 제한 조항까지 두면 실제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입 자제를 위해 인수•합병을 금지하면 국내 외식업이 외국계 자본에 장악 당하는 효과만 나온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지난해 모건스탠리에 매각된 놀부의 경우 눈 뜨고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외식업은 시장 특성상 수시로 사업을 열었다 접는데 신규 브랜드를 금지한 것은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외식 전문 중견기업인데 사실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리 제한 조치는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반위는 이날 실무위원회에서 동네빵집 반경 500m 이내에 프랜차이즈 매장 출점을 금지하고 신규 매장을 2% 이내로 제한한다는 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대한제과협회 김서중 협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2% 이내의 출점 제한이 아니라 동결"이라며 "오늘 중으로 회원 의견을 다시 모을 예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이 안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반위는 이 같은 실무위 논의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 내달 5일 전체회의에서 규제안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 영문 기사>

Conglomerates barred from launching restaurant biz

By Kim So-hyun

The nation’s conglomerates are set to be prohibited from starting new restaurant businesses or merging with existing ones under a state-funded panel’s plan to add eateries to the list of trades suitable for only small- and medium-sized firms.

Franchises such as Nolbu and Saemaeul Restaurant, which have up to 700 stores nationwide, will be banned from opening too close to each other as they are believed to be threatening mom-and-pop eateries.

About 30 chaebol subsidiaries including Lotteria, CJ Foodville, Shinsegae Food, Nongshim, Our Home and Maeil Dairies, as well as others that do not meet the legal conditions of SMEs, such as Nolbu, Saemaeul Restaurants, Won and Won Co., will be subject to the restrictions.

“A consensus has been reached on forbidding large firms from launching new restaurant brands,” said an official on the National Commission for Corporate Partnership.

The commission has designated SME-only trades in a bid to give them more opportunity by keeping big companies in check.

The panel, however, plans to allow them to open new stores in areas that are too expensive for small eateries to do business in.

Companies complain about the measure, saying that restaurants, which go through frequent ups and downs, have to keep starting new brands in order to stay afloat. They also note that restricting even medium-sized franchises is too much.

Prohibiting mergers and acquisitions by domestic firms would only result in foreign takeovers of homegrown dining businesses. Nolbu was sold to Morgan Stanley last year.

The panel also agreed to ban bakery franchises from opening within 500 meters from other bakeries and limit the number of new stores they can open per year to 2 percent of their existing stores.
(sophi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