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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Korean leader's wife makes first public appearance in 50 days

By 윤민식

Published : Oct. 30, 2012 -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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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 Sol-ju, the wife of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ttended a concert with her husband this week, the country's state media said Tuesday, the first time she has appeared in public in more than 50 days.

Ri and Kim attended a performance by the Moranbong Band on Monday, which marked the 6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Kim Il Sung Military University, according to the North'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Ri had not appeared in public since Sept. 8, leading to speculation she could be pregnant or the communist nation's military leaders disapproved of her active public role.

After being first introduced by the North Korean media as the first lady in late July, the 23-year-old woman had often been spotted accompanying her husband on inspection trips across the country till early September.

"Our supreme leader and the head of the state, Kim Jong-un appeared in the auditorium with his wife and comrade Ri Sol-ju. A windstorm of hooray instantly burst out," the KCNA noted.

Ri's media return came one day after the KCNA reported Kim Jong-un's visit to the prestigious university on Monday.

It was also Kim's first reported public appearance since he was last seen on North Korean media on Oct. 14, attending an establishment anniversary of other colleges.

The couple also watched a national sports competition with Kim highlighting the need to increase support to promote physical training. (Yonhap News)



<관련 한글 기사>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돌아왔다


두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29일 공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또다시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줄지 가 관심사다.

리설주는 지난 7∼8월 남편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각종 현지지도를 따라다니며 남편과 팔짱을 끼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명품 핸드백을 들고 나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한 국가의 퍼스트레이디로는 이례적으로 남편의 최전방 군부대 시찰까지 따라나서며 사실상 `부부동반' 현지 시찰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달 꾸준히 4∼8차례씩 남편을 따라 공개활동에 나섰던 리설주는 지난 9월8일(북한매체 보도기준) 평양민속공원 및 통일거리운동센터 시찰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전히 공개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리설주의 갑작스러운 잠적은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일단 `속도 조절'에 무게를 실었다.

영도자 부인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북한에서 전례가 없는 일인데다 리설주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리설주가 일종의 `휴식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었다.

리설주의 잠적은 고도의 선전•선동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정기간 동안 등장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형태로 국내외 여론을 살피는 한편 외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특히 리설주의 잠적이 한 달 이상 길어지면서 임신설, 원로들의 반감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도 잇따라 나왔다.

국가정보원 역시 이달 29일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리설주가 모습을 감춘 데 대해 임신설, 풍기문란설 등을 거론했다.

국정원은 "리설주를 내세워 안정적•주민친화적 이미지 조성에 활용하던 중 리설주가 과거에 공연한 영상이 유포되자 CD를 회수하는 등 과거흔적 감추기에 부심하 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목되는 것은 리설주가 기존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다. 일단 `부부동반'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9월 이뤄진 남편의 공개활동 대부분을 따라다녔던 리설주는 50여일 만에 재등장한 이달 29일에도 모란봉악단공연 관람,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전 관 람 등 남편의 3가지 공식일정 중 2개를 같이 소화했다.

리설주가 보여준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 그동안 보여준 행동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 최대 우방인 중국의 언론들도 리설주가 세련된 이미지로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김 제1위원장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했 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향후 기대되는 리설주의 또다른 파격 행보에 대해 단독 현지지도, 정상회담 동석 등을 거론하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