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After son’s suicide, parents fight for truth

By Korea Herald

Published : June 17, 2012 -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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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of 14-year-old cries foul at school management against school violence


Witty, sensible, polite, generous and at the same time playful, 14-year-old Lee Sang-hwa was the apple of his family’s eye.

His mother Chang Hyo-sook said he willingly tried to help her with house chores. His teachers recalled he was bright, friendly and always said hello to everyone he came across.

As much as he was loved, the middle school student’s suicide on April 16 came as an even greater shock to everyone. He jumped from 20th floor of his apartment building in Yeongju, North Gyeongsang Province, where he had lived since he was two months old.

Lee left a suicide note saying that constant assaults by his classmates had driven him to the irreversible decision. He even named two of his classmates and told them not to attend his funeral.

“They tortured me every day. One of them tried to hug me, kiss me, rub his saliva on me. He poked me with pencils and forced me to join his gang,” he said.

But Lee made sure that only those responsible would get the blame.

“I have friends. I am not bullied by the whole class. This is only about those bullies,” he said.

Lee’s school, Yeongju Middle School, immediately expelled the two accused students from the school. Three days later the local police confirmed much of Lee’s claims. The two were moved to other schools in nearby towns.

Lee’s body was cremated the day after his death. His coffin toured the school playground.

Over 49 days, Korea’s traditional mourning period, the family members struggled to keep themselves together.

Chang said that Sang-hwa’s elder brother suffered from the loss the most.

“The two were thick. He said he went to the top floor, where his brother jumped off. He seems to be very insecure,” she said. The family decided to move to another home to protect their remaining son.

Lee Seung-ho, Sang-hwa’s father, said the couple cannot sleep at night.

“People tell us that we have to move on. We tried. But I think it will take more time than we could imagine. We still cannot go to sleep. I can feel my wife weeping and I cannot let myself rest,” he said.

The loss of a beloved child is cruel enough for the family, but they now are in an uphill battle against the local educational authorities over the “honor of Sang-hwa.”

Chang said she was astonished that the educators tried to downplay his death as an impulsive decision stemming from mental instability, not a desperate escape from a bully. Sang-hwa’s father said the school and the regional office are trying to evade responsibility by redirecting the issue to his son’s mental state.

After Sang-hwa’s death was reported that morning, the North Gyeongsang Office of Education announced on the same day that he was placed on a suicide watch list. The office said he was classified as highly suicidal after a psychological test conducted in May last year.

According to the report, the middle-schooler took the test in early May three times and was one of two in the school to have a high risk of committing suicide. The office said that Sang-hwa had received treatment and his sessions officially ended in September 2011.

After the announcement, media coverage focused on “Sang-hwa’s mentality.”

“Everyone in Yeongju, a small city, knows Sang-hwa’s death. But they seem to remember him as a ‘deep down mentally unstable boy’ rather than a victim of school violence.” Sang-hwa’s father cried.

“Sang-hwa was not a sick boy. He was smart and completely normal. Even if he was insecure, the school and the educational authorities failed to provide sufficient aid to him as they promised.”

The parents said that they asked and waited for the school’s direction after learning that Sang-hwa was very “depressed and in need of counseling,” but the school and local teen counseling center failed to provide any help.

It wasn’t until November 2011 that Sang-hwa met with a psychiatrist through a support program, but the outcome was contradictory.

“The doctor said he was completely normal and didn’t need any therapy. We were relieved,” Chang said. The parents allege that their son’s school teachers are saying different things to reporters than what they had been told.

Yeongju Middle School Headmaster Kim In-gyu admitted the school’s responsibility in failing to detect the bullies beforehand and taking appropriate measures against them, which may have saved Lee’s life. He also confessed that the administration’s response to Lee’s death was inappropriate.

“It was the first time a student killed himself in this small town. Everyone panicked and could not think properly,” Kim said.

The school’s counselor explained that even the teachers did not know what to do with the psychological test results because it was a pilot program adopted last year.

“We deeply regret what has happened to Lee. Lee was not mentally ill. He suffered from continuous assaults from his classmates,” she said. “We are hoping that the parents will forgive us someday and open talks with us,” she added.

Lee’s death also raised questions about the penalties for violent bullies.

The main attacker, who Lee mentioned in his suicide note, and his gang are likely to be released without charges because they are under 14. The two main suspects have been referred to the Daegu Family Court and another, who is over 14, is now being investigated by the local prosecution. But the chances that the students will go to correctional facilities or face heavy consequences are slim, insiders said.

“They are likely to be ordered to visit the court and the prosecutors’ office regularly and report on their improvement and receive counseling. But since they are minors there isn’t really much the court can do,” a court insider said.

“If they are not penalized just because they are minors, we will never be able to stem school violence. Sending them to another school cannot let them repent and atone for their crime,” Chang said.

In February,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announced a set of guidelines to prevent school violence. The new rules include one that states perpetrators of school violence will have “delinquency records” included in their school records.

“We are still working on the specific factors in the guidelines. We have prioritized the prevention of school violence,” a ministry official said.

By Bae Ji-sook (baejisook@heraldcorp.com)





<한글기사>



<단독>자살학생 유서폭로 "그들은 내게.."


14살 중학생 이상화는 가족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였다. 상화는 센스 있고, 재미 있고 자상하고, 활발하고 예의 바른 소년이었다.

이군의 어머니 장효숙씨는 그가 항상 어머니의 집안일을 도와주려 했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은 그가 매우 영리하고 친근감 넘쳤으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아이였다고 했다.

그렇게 사랑받았던 만큼, 4월 16일 이군의 자살은 모두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이군은 생후 2개월부터 살았던 경북 영주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군은 유서에 몇몇 급우들의 끊임없는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썼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급우 두 명의 이름을 적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유서에 “그들이 매일 괴롭혔다. 한 명은 나를 껴안으려 했고, 입을 맞추려 했고 내게 침을 묻히려 했다. 연필로 나를 찌르고 불량서클에 가입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군은 책임을 정확히 가해자들에게만 돌렸다. “나는 친구가 있다.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지도 않았다. 그 아이들의 책임이다,”라고 했다.

이군이 다니던 영주중학교에서는 사건 직후 가해 학생들을 등교 금지시켰다. 그들은 이후 인근 학교로 전학되었다.

이군의 유해는 사망 다음날 화장되었고 장례행렬이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떠났다.

49제를 지낸 후에도 가족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장씨는 상화의 형이 가장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둘은 매우 친했다. 형은 동생이 자살했던 옥상에 가보았다고 했다.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장씨가 말했다. 이씨 가족은 형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이상화의 아버지 이승호씨는 부부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제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한다. 노력해봤다. 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내가 옆에서 우는 것을 느끼고 나도 잠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으로도 가족은 힘들지만, 그들은 이제 “상화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들어갔다.

장씨는 교육당국이 상화의 죽음을 학교폭력에 의한 죽음이 아닌 정신 불안정으로 인한 행동이었다고 폄하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군의 아버지는 학교와 교육당국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주의를 이군의 정신상태로 돌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군의 죽음이 일어난 직후 경북 교육청은 이군이 정신감정 테스트에서 자살 고위험군에 속했고 관찰대상으로 분류되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테스트가 작년 5월에 있었다고 했다.

교육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군은 세 번의 테스트를 치른 후 학교에 단 두 명이었던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교육청은 이군이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런 발표가 있은 이후 언론은 이군의 정신상태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었다. 학교는 9월에 그에 대한 치료가 종료되었다고 했다.

“영주는 소도시다. 모두가 상화의 죽음을 안다. 그러나 그들은 상화가 학교 폭력의 희생양이 아니라 깊이 불안정했던 아이로 기억한다,” 이군의 아버지가 말했다.

“상화는 아픈 아이가 아니었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정상이었다. 설사 불안정했다 하더라도 학교와 교육당국이 약속한대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그는 말했다.

이군의 부모들은 상화가 상담이 필요한 아이라는 말을 들은 후 학교의 대책을 기다리고 또 요구했다. 하지만 상화는 11월이 되어서야 정신과 의사를 만날 수 있었고,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의사는 상화가 정상이고 어떠한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고 장씨는 말했다.

김인규 영주중학교 교장은 사전에 학교 폭력을 인지하고 방지해 상화의 죽음을 막지 못한 학교의 책임을 인정했다. 김 교장은 또한 이군의 사후 일련의 상황들, 예를 들어 치료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공개된 것 등이 당국의 관리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고백했다.

“학생이 자살한 것이 이 작은 도시에서는 처음이었다. 모두 패닉 상태여서 제대로 생각할 수 없었다,”김씨가 말했다.

학교의 상담교사는 심리검사가 그 해 처음 도입되었었고, 시범으로 행해진 일이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할 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사는 “이군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군은 정신적으로 문제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급우들의 지속적인 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다”고 말했다. “언젠가 부모님들이 우리를 용서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군의 죽음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경중에 대한 논란도 불러 일으켰다.

이군이 유서에서 밝힌 가해자들은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별다른 처분 없이 풀려날 가능성이 많다. 주요 가해자 2명은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대구가정법원에 회부되었다. 14세 이상인 다른 한 명은 지방검찰에 송치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교정시설에 수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들은 법원과 검찰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감화교육을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성년인 관계로 법원조차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부분이 있다”고 법원 관계자가 말했다.

“그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없다. 그들은 전학 조치만으로 회개하고 반성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장씨가 말했다.

교육부는 2월에 학교폭력 방지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기록은 학생기록부에 남게 된다.

“아직 가이드라인의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다. 우리는 학교폭력 방지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교육부 관계자가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배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