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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철벽’ 재확인한 연준…증시 혹한기 지속되나
"연내 금리인하 없다"지만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시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금리 철벽’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가 남아있지만, 올해 내내 고금리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40포인트(0.40%) 오른 3만3269.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83포인트(0.75%) 상승한 3852.97로, 나스닥지수는 71.78포인트(0.69%) 뛴 1만45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0.54%) 오른 2268.20에 개장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31%) 오른 685.7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271.0원에 출발했다.

FOMC 의사록이 다분히 매파적이긴 했지만, 지난달 FOMC 수위를 벗어날 정도로 매파성향 자체는 강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중 약 10% 가까운 증시 조정으로 인해 성장주와 반도체주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한 진입 매력은 유효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했던 FOMC 의사록 결과와 미국 증시 장후반 반등 효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폭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미국 ISM 제조업 결과 부진, 오는 6일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등으로 상승폭은 전일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에는 아직도 연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매파적인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에 주목하면서 반락했다"면서 "다만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도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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