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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5100 간다더니… '증시 예측 폭망' 골드만, 대규모 추가 해고한다
골드만삭스 CEO "내달 추가 감원"…4000명설도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72포인트(0.65%) 내린 2,265.73으로 출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100까지 갈 것이라며 증시 호황을 장담했던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다음 달 대규모 추가 감원을 실시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송년사에서 내달 상반기에 추가 감원 발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BC 방송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감원 규모가 골드만삭스 전체 인력의 최대 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BC는 9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인력이 4만9100명대라는 점을 근거로, 이번 감원으로 최대 4000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에도 수백 명을 해고, 월가에서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경기둔화에 따른 자본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비한 몸집 줄이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씨티그룹과 바클리스가 소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가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600명 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월가 IB들은 2020∼2021년 금융시장 호황 속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붐으로 큰돈을 벌면서 인력을 크게 늘렸으나, 올해 들어 경기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5100선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지난해말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S&P500은 올해 1월 4818.62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줄곧 하락 중이며, 28일에는 3783.22로 장을 마감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26%나 낮은 수준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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