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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또 ‘가짜깃발’?…벨라루스 “러 배치 이스칸데르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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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배치한 핵탄두 탑재 가능 이스칸데르 전술 미사일과 S-400 대공 미사일이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의 레오니드 카신스키 주 이데올로기 부문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 군인들과 대원들이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 간의 합동 전투 훈련 센터에서 훈련을 완전히 끝냈다”고 말했다.

카신스키는 “이러한 유형의 무기들(이스칸데르와 S-400)이 본래 목적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벨라루스의 전투기가 특수 항공 탄약을 운반하기 위해 개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제기했지만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는 전투 출격 태세를 대외적으로 강조하며 푸틴 발언과는 다른 소리를 한 것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서쪽 공격 시 벨라루스를 발사대로 삼아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10개월이 지나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러시아의 벨라루스에 대한 참전 압박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벨라루스에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정확히 얼마나 배치돼 있는 지는 분명치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스칸데르-M의 경우 재래식 또는 핵탄두를 탑재하고, 최대 사거리 500㎞를 날아가 요격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까지 깊이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이는 그들에게 달렸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2조3000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약속 받은 이후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우리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성탄 전야인 24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로 미뤄 푸틴 대통령이 실제 종전 협상에 의지가 있다기 보다 추후 확전의 책임을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돌리기 위한 명분 쌓기 의도라는 분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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