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의 세계화 이끈 음악의 마에스트로.”

경제 전문 방송 CNBC 아시아는 최근 방송된 ‘THE CNBC 컨버세이션(THE CNBC CONVERSATION)’를 통해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를 이렇게 설명했다.

CNBC 아시아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그는 70년대는 가수로 활동했지만 프로듀서로서 SM을 설립하고, H.O.T., 보아, S.E.S.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하며 음악 시장을 지배했고, 그만의 CT(Culture Technology)를 기반으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 “‘K팝의 아버지’로서 K팝의 미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메타버스의 세상이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P2C(Play2Create)가 중요한 시대이다. 우리의 메타버스에 놀러 온 사람들이 그 안에서 창조를 할 수 있게 만들면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P2C를 통해 인간의 가장 최상위 본능인 창조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된다면 하나의 P2C 커뮤니티에 다같이 들어와서 즐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프로듀서는 지금의 CT를 구축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매니지먼트’로 세분화하고 체계화해 발전시켰다. 이것이 SM의 매뉴얼이 되고,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 SM이다”라며 “한 팀의 곡을 만드는데 전 세계 600여 팀이 한 번에 움직이고, 일주일에 200개 이상의 곡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런 과정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치 세계 곳곳에서 NCT가 만들어지듯이 전 세계가 네트워킹이 되면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그것이 CT”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괄 프로듀서는 “처음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을 당시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라는 생각으로 해외에 나갔고 현실이 됐다”라며 “이제부터는 글로벌화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퍼스트 무버가 돼 전 세계 문화 사이에서 ‘한국의 것이 좋다’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문화를 따라 할 수 있게끔 선도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K팝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 3.0(Web3.0) 시대인 IP와 콘텐츠가 가장 중요한 시대로 들어섰기 때문에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 사이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 한국이 선보이는 것이 전 세계의 문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출연한 이 코너에선 전 세계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들의 성공 스토리부터 업계를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들어보고 있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에미레이트항공 팀 클락(Tim Clark) 사장, 인텔 밥 스완(Bob Swan) 전 CEO, 사업가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등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