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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작은 기업도 쉽게 따라 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안내서' 배포
강선 건조업 등 5개 업종 안내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8일 50인 미만 고위험 5개 업종에 속하는 기업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가이드북의 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강선 건조업(C. 31111), 섬유제품 제조업(C. 13), 벌목업(A. 0202), 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E. 37~39),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수리업(S. 952)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을 위해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종을 제작할 예정이다. 가이드에서는 각 업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사례 및 공정별 유해‧위험요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과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이행조치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업종별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위험성 평가 실시 방법 및 작업 전 안전교육(TBM, Tool Box Meeting) 활동 점검표를 부록에 실어 사업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❶ 강선 건조업은 선박 건조 시 강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기계‧설비류를 부가적으로 장착해 선박을 건조하게 되며, 기존 선박의 용도 변경, 유지‧보수 작업 등을 포함한 업종으로, 8000여개 사업장(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이하 아래 타업종도 동일)에 5만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위 업종은 크게 선박의 골격을 만드는 선각 공정과 선박 내부에 각종 시설 및 설비를 장치하는 의장 공정으로 나뉘게 되며, 의장 공정에서는 진수 후 엔진, 추진기, 보일러, 탱크, 발전기 등의 중량물 탑재부터 시작하여 소형의 각종 기기, 전기설비, 신호장치 등 세세한 장비를 탑재한다. 이런 작업 공정의 특정상 지게차, 트럭 등 운반‧인양 기계에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가이드에서는 특히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공정별 유해‧위험요인 개선대책을 소개했다.

❷ 섬유제품 제조업은 화학소재와 천연소재로 구분하여 실을 뽑는 원사 제조공정, 생산된 원사를 사용하여 원단을 짜는 제직공정과 제직된 섬유원단을 염색‧가공하는 표백 및 염색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천여 개 사업장에서 6천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위 업종에서는 지게차, 와인딩기, 제직기 등의 위험기계‧기구가 주로 사용되며, 공정 특성상 원사를 기계에 투입하고 배출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어 원사 연결 작업 또는 이물질 제거 작업에 주의해야 할 안전조치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❸ 벌목업은 임목의 벌채, 조재, 집채 또는 운재의 사업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천여 개 사업장에서 1만80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위 업종에서는 원목 절단 작업 중 기계톱 베임, 넘어지는 벌도목에 깔림, 끼임 등에 의한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실제 발생한 중대재해 현장 사진을 함께 수록해 작업 환경이 유사한 사업장에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 발생한 중대재해로는 벌도목과 가지가 엉킨 나무가 뽑히면서 재해자를 가격하여 사망하거나, 벌목한 수목을 일정한 길이로 절단하는 조재작업 중 기계톱이 갑자기 빠지며 톱날에 허벅지가 베여 사망하는 사고 등이 있었다.

❹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은 주로 가정, 음식점, 공공장소 및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차량 등으로 수거하여 재활용 또는 소각, 매립장까지 운반하는 업무를 행하는 업종으로, 2만1000여개 사업장에서 11만7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위 업종의 주요 유해인자는 소각장의 분진, 유해가스, 중금속 흡입과 피부 접촉으로 호흡기 손상 및 중금속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이드에서는 사업장 순회 점검을 실시하여 사업장의 유해‧위험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위험성 평가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 발생과 위험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하고, 위 업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 가스용기의 LPG 누출 및 화재‧폭발 사고에 대한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수록했다.

❺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수리업은 주요 작업 공정으로 연마 작업 및 판금, 세척 및 도장, 용접 및 절단, 부품 교환 및 정비 등이 있으며, 2만2000여개 사업장에서 8만4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 등 차량 및 설비‧기계기구에 의한 끼임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이드에서는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 상승‧하강 시 차량 이탈 발생을 막기 위해 리프트 차량 고정 장치를 설치하고 작동 중인 리프트 주변 출입금지 조치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개선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업종별 중대재해 발생 사례, 유해·위험요인과 대책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은 별첨 가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고용노동부 누리집과 중대재해처벌법 누리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 자료마당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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