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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역 마중 나온 이정현 “아홉번째 말(馬)이 윤석열이다”
윤 후보 “민주화 기여 했으면, 잘 살아야 한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국회의원이 12일 오후 순천역 앞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를 타고 12일 오후 3시쯤 순천역에 도착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충청을 시작으로 '열정열차'를 운행한 가운데 12일에는 오전에는 전북을, 오후에는 전남 순천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순천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친박' 이정현 전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전 대표는 A4용지를 '둘둘' 말아 움켜쥐고 특유의 격정적인 어투로 “저 이정현이가 순천에 아홉번째 말이 돼 나타나겠다고 했는데, 오늘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순천에 아홉번째 말이 돼 여러분 앞에 나타났다”며 좌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 전 대표의 '아홉마리 말' 발언은 순천 사람들이 자긍심을 갖는 '팔마 정신'을 빗대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기재된 바에 의하면, 승평부사를 지낸 최석이 내직(승진)으로 상경하게 되자 당시 관례에 따라 고을 사람들이 말 8마리를 상납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 부사는 고을 사람들이 보낸 말 8마리와 서울로 가던 중 출산한 1마리까지 모두 9마리를 승평으로 되돌려 보내 그 전까지 이어져 오던 헌마(獻馬) 폐습이 없어져 주민들이 그 뜻을 기리고자 '청렴의 상징'이라며 '팔마비(八馬碑)'를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즉석 연설에서 “그동안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그렇게 표를 몰아가면서도 이 지역의 발전을 안 시켜줘가지고 호남의 많은 땅들이 지금 아주 싼값에 남아 있다”며 “발전이 안된 이 곳에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해서 많은 공단을 끌어 들일 수 있도록 하자고 윤 후보와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는 “경북 안동의 누군가가 좋은 의과대학이 없다고 고민한다면 순천도 마찬가지로 의대 유치가 고민일 것이며, 전북 남원이 도시소멸을 걱정한다면, 경북 상주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면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그런 사람들이 힘을 똘똘 뭉쳐서 지역과 세대의 장벽을 넘어서 해결하는 그런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윤 후보는 “민주화를 왜 하겠나. 우리가 잘 살고 번영을 이루기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닦기 위해 민주화를 하는거 아니겠냐. 호남이 민주화에 기여했으면 지금부터는 더 잘 살아야 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지역에 첨단산업이 들어서고 또 그 지역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이 발전해야 한다”며 “현 정권 같은 편협한 외교관으로 나라를 번영시키기는 매우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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