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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무슨 죄…빚더미 40대, 부인·어린 세 딸 살해하고 자해

By Yonhap

Published : Aug. 26, 2018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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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한 뒤 자해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53분께 옥천 A(42)씨 아파트에서 A씨의 부인(39)과 8살, 9살, 10살난 세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도관을 운영하는 A씨는 "빚에 시달리다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빚에 시달리던 A씨가 일주일 전부터 검도관 폐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이날 "빨리 와 달라"는 A씨 처제의 신고를 받고 출동, 일가족이 숨진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전날 아이들과 함께 신고한 여동생의 집에 찾아가 생활고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동생은 이날 언니를 위로하려고 A씨의 집에 찾아갔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A씨의 부인과 세 딸은 별다른 외상 없이 입가에 거품이 묻어 있는 채로 숨져 있었다. 시신 주변에선 흰색 알약과 약봉지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부인과 세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으며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