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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자격증' 시험장에 "닭 먹지 말라" 기습시위 해프닝

By Yonhap

Published : July 22, 2018 -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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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 호텔에서 열린 '치킨 자격증 시험' 이벤트 행사장에 동물 복지 운동가들이 난입해 '닭을 먹지 말라'고 시위를 펼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2일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7∼8명가량이 무대로 들이닥쳤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치킨을 먹어서는 안 된다"거나 "닭은 먹는 것이 아니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 호텔 측에 의해 제지됐다. 이들은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가 적힌 A4 용지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오프닝 행사에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치믈리에`란 치킨 감별사를 뜻하는 말로 치킨 영역의 소믈리에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오프닝 행사에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치믈리에`란 치킨 감별사를 뜻하는 말로 치킨 영역의 소믈리에다. (연합뉴스)

호텔 측은 이들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낸 뒤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치믈리에 자격 시험'은 치킨 마니아 500여명이 모여 필기와 실기 등을 통해 치킨 감별 능력을 겨루는 이벤트다.

배달의 민족은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렇게 행사장에 난입해 들어와 방해하고, 참가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이미 식용으로 널리 쓰이는 닭과 '국민 간식' 치킨을 문제삼아 이렇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 행동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