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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성추행 피의자로 전락한 현직검사...'심란한 그들'

By Yonhap

Published : Feb. 13, 2018 -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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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성추행 관행을 뿌리 뽑고자 출범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현직 부장검사를 긴급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사단은 12일 경기 의정부 고양지청 소속의 한 부장검사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성범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번 파문의 도화선이 된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검찰이 처음으로 한 조처인 만큼 수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체포된 부장검사는 애초 서 검사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는 다른 인물이다.

네이버의 사용자 'ab12****'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더 추잡한 행동을 해 안타깝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proc****'도 "서 검사의 폭로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이런 악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기타로'는 "법을 잘 알아 성추행이 범죄라는 걸 제대로 인식하는 이들이 저런 짓을 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발렌틴'은 "권력기관에는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 수사하는 흉내만 내지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급자의 성범죄를 쉬쉬했던 직장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의 'ooso****'는 "당신 딸이 사내 강자에게 성추행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해자만 당당하게 지내는 부조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에버레스팅'도 "이번 일로 떨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직장이든 공직 사회든 성범죄에 침묵하는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