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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열로 핸드폰 충전 컵홀더', 대박

이효석 기자 = "올해 3월에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가 컵홀더가 너무 많이 버려져서 환경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커피의 열을 이

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컵홀더를 만들어 재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건국대학교 제공=연합뉴스)
(건국대학교 제공=연합뉴스)


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가진 커피 컵홀더 '홀더 배터리'(Holder Battery)를 디자인해 최근 국제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한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봉학(24)씨는 2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홀더 배터리'로 '2016 K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Winner)를,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는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각각 따냈다.

국내 디자인 포털사이트가 주최하는 K디자인 어워드는 아시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다. 올해는 로드아일랜드, 파슨스, 프랫 인스티튜트, 카네기멜론대학 등 세계적인 디자인 교육기관들의 교수진이 심사에 참여했다.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의 레드닷·IF 등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히는 대회다.

이씨 작품 '홀더 배터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버려지는 컵홀더 쓰레기를 줄여주는 친환경성, 홀더 바깥에 시온안료(온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안료)를 프린트 해 커피 열의 전력량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디자인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씨는 물질 안팎에 온도 차이가 있을 때 전력이 발생하는 '제백 효과'(seebeck effect)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개념상으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열만으로도 스마트폰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면서 "현재 기술로 당장 제품을 만들어도 5% 정도는 충전이 가능하고, 빠르면 5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학도라 디자인을 배운 적 없는 이씨는 국민대 금속공예디자인 김노을(24·여)씨,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김효신(27·여)씨 등 2명과 팀을 이뤄 결과물을 다듬은 끝에 세계대회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고등학교 때부터 발명을 한 이씨는 컴퓨터와 실제 바둑판에서 바둑을 둘 수 있는 'LED 바둑판', 땅을 누르는 힘으로 전력을 생산해 야간에도 등산길을 밝히는 '자가발전 등산 스틱' 등으로 발명대회에서 상을 수차례 받은 적이 있다.

사업을 하면서 관련 특허를 10개 가까이 출원하는 부친을 보며 발명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씨는 자신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내년에 창업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다.

이씨는 "앞으로도 '홀더 배터리'처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발명을 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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