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소아쌤

효성 중공업, 부탄-인도 전력시장 다지기 들어가나

By 석지현

Published : Nov. 4, 2015 - 17:57

    • Link copied

효성이 부탄 초고압차단기 시장 진출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100% 달성과 동시에 누적 수주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약 450억 원 규모의 부탄 수력발전 변전소 GIS 건설사업 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록 10년 전만 하더라도 농축산업 경제활동이 중심이었던 부탄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수력발전소 및 변전소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는 시기에 이룬 성과다. 
(Hyosung) (Hyosung)

풍부한 수력 자원을 기반으로 수력발전을 개발한 부탄은 약 1,500MW의 전력을 생산해 이 중 75%를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기술 낙후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온 방안으로 부탄이 대표적인 수입국이다.

2007년 인도 전력시장에 먼저 진출했던 효성은 이를 사업 기회로 포착, 인도의 전력난과 인근 국가 수력발전 개발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기에 부탄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와 부탄 정부의 합작투자 사업으로 시행되는 수력 발전 프로젝트는 인도 자금 100%로 진행되며, 이 중 효성은 부탄 최초의 420kV급 GIS를 공급하게 된다.

효성은 이미 2012년 245kV, 420kV GIS 수주를 시작으로 총 4건의 사업에 차단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전력난 해결을 위해 인근 국가에 인도 정부 자본을 투입, 전력을 생산한 후 역수입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를 다수 계획 및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효성은 2007년 인도 전력기자재 시장에 첫발을 내린 후 765kV 변압기 및 초고압 차단기(GIS)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8,000억 원을 달성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지 공사 부분에서 인도 1, 2위 업체와 안정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72kV부터 420kV, 800kV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준 사장은 “인도는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곳으로 앞으로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 관련 기회가 무궁무진한 곳이다”라며 “그동안 효성이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및 인근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전력기자재 토탈 공급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인도 푸네 지역에 건설 중인 GIS 생산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현지 생산체제를 중심으로 인근 국가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전력시장이 연평균 5%씩 성장, 2020년까지 약 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력 수요도 약 450GW까지 증가해 부족한 전력 공급을 위해 인근 국가에 인도 자본을 투자해 전력을 역수입하는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석지현 기자 monica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