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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5경기 연속 멀티 히트…14경기 연속 안타

By 안성미

Published : May 15, 2015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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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맹렬한 기세로 방망이에 불을  붙 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터뜨렸 다.
   
추신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 어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 번 타석에 들어서 4타수 3안타를 쳤다.
   
3안타 경기는 시즌 처음이던 12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추신수는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이자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연속 경기 안타이자 추신수 개인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중에서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12년)와 신시내티 레즈(2013년) 시절 두  시즌 에 걸쳐 14경기 연속 안타(2012년 9월 20일∼2013년 4월 1일)를 쳤다.
   
그의 최장 기간 연속 안타 기록은 2013년 7월 2일부터 같은 해 7월 22일 사이 달성한 16경기 연속 안타다.
   
추신수의 맹타에도 텍사스는 허약한 불펜 탓에 3-6으로 패했다.
   
시즌 타율을 0.243(111타수 27안타)으로 높인 추신수는 규정 타석(109타석)을 채운 타자 중 프린스 필더(0.348)에 이어 애드리안 벨트레와 더불어 팀 내 타격  공 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바닥권 타율 0.096에서 불과 2주 만에 1할 5푼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 다.
   
추신수는 특히 캔자스시티와의 주중 4연전에서 18타수 10안타(타율 0.556)로 불 꽃타를 터뜨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달 들어 뜨겁게 달아오른 추신수의 방망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낮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로열스 우완 선발 투수  제 러미 거스리의 빠른 볼을 퍼올려 우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상대팀 1루수 에릭 호스머가 잡아보려고 껑충 뛰었으나, 미트 끝으로 타구를 건 드리는 데 그쳤다.
   
로열스 선발 투수진이 전날까지 이틀 연속 1회 추신수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헌 납한 탓에 거스리는 좋은 볼을 던지지 않으려 했지만, 추신수는 볼 카운트 3볼  1스 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거스리의 컷  패스트볼 을 걷어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렸다.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역시 추신수 개인 기록에서 두 번째로 길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8년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최장인 7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친 적이 있다.
   
5회 무사 1,2루 타점 찬스에서 2루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7회  1 사 1루에서 구원 투수 루크 호체바의 컷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6으로 승부가 기운 9회 말 2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추신수는 네 번이나 누상에 살아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한 번도 홈을 밟지 못 했다.
   
5회까지 팽팽하던 양팀의 승부는 불펜의 무게에서 확실히 갈렸다.
   
전날까지 AL 불펜 평균자책점 1위(1.63)를 질주한 캔자스시티의 구원 투수  5명 이 단 1점으로 텍사스의 추격을 막은 데 반해 이 부문 리그 14위(4.56)인 텍사스의 구원진 4명은 3점이나 헌납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