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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연기금 주주권 행사 환영”
이건희 삼성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발(發) ‘국민연금 등 주주권 행사 강화’ 이슈와 관련해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는) 공개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8일 서초 본사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별로 신경 안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익공유제 발언 등과 맞물려 더이상 이슈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신중한 멘트이기도 하지만, 연기금이 투명하고 당당하게 의결권 행사를 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의 경영이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는 굳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이날 세번째 출근한 배경도 시선을 끌었다. 이 회장은 지난 21, 26일 회사로 나온데 이어 이날 세번째 출근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1주일에 두차례 회사로 나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 회장이 삼성 경영을 더욱 챙기겠다는 의중으로 해석해왔다.


실제 이 회장은 ‘오늘로 출근이 세번째인데, 사업현황에 더 관심을 가지시는 걸로 이해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전날 새만금 그린에너지단지에 7조6000억원의 투자 결정과 이날 갤럭시S Ⅱ 미디어데이 행사와 맞물려 이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챙기기’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애플과의 소송, 정부의 민감한 기업정책과 신성장동력 창출 등 각종 현안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에 재계의 대표격인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 자주 노출되면서 다른 기업들의 경영 방향과 정부정책에 대한 공통분모 찾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날 삼성이 발표한 중국어 특기자의 3급 신입 채용 우대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자꾸 커지는 나라이고, 영향력도 커지고 있으니까요”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상ㆍ박영훈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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