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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M캐피탈 새 운용사 물망에 케이엘앤파트너스
LP 만장일치해야 GP교체 성사 가능
케이엘앤 포함 복수 운용사 검토
경영권 둘러싼 혼전세 지속될 듯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국내 상위권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출자자(LP) 주도의 운용사(GP)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GP 교체와 맞물려 수천억원 상당의 M캐피탈 투자자산 담보대출이 추진돼왔던 터라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 GP 주도의 M캐피탈 매각시도 또한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M캐피탈 경영권을 둘러싼 팽팽한 혼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가 M캐피탈의 새로운 GP 후보군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출신 김기현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한 중견 PEF 운용사다.

최대출자자(앵커 LP)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출자자들은 M캐피탈의 기존 GP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다른 운용사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여러 후보군이 GP로 오르내리는 와중에 케이엘앤파트너스가 M캐피탈을 기사회생시킬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낙점됐다.

다만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18여곳의 M캐피탈 출자자 의견이 일치된 상태는 아니다. 정관상 GP 교체는 LP의 만장일치가 이뤄져야 해 곧바로 M캐피탈 GP 변경이 성사되기는 어렵다. ST리더스PE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M캐피탈 경영권을 3800억원 상당에 확보하는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및 캐피탈사 등 금융권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한 LP들은 M캐피탈을 둘러싸고 주판알을 굴리며 현재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있는 상황이다.

GP 교체의 건에 의견을 내지 않거나 혹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면 변경을 추진할 수 없다. 특히 VIP자산운용(20억원), NH농협캐피탈(30억원) 등 비교적 적은 금액 출자자들이 ST리더스PE 주도로 추진되는 매각 작업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투자업계는 M캐피탈을 둘러싼 인수·합병(M&A) 시장의 혼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관상 LP에게 M캐피탈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는 없지만, LP들은 M캐피탈 영업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GP 교체검토 등 선제적 움직임에 나섰다. GP 교체와 맞물려 수천억원 상당의 M캐피탈 투자자산 담보대출이 추진돼왔던 터라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M캐피탈의 기존 대주주 ST리더스PE는 운용사 인적구성에 변화를 꾀하고 M캐피탈 매각 시도를 위한 밑작업을 마쳤다. 다만 시장관계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M캐피탈의 새 주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투자자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원석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자로 ST리더스PE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한 상태다. 이에 따라 ST리더스PE는 최원석·박정필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정필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이와 맞물려 ST리더스PE는 최 전 대표 대신 박 신임대표를 M캐피탈 핵심운용역으로 선임하는 건을 심의했으나, 일부 LP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ST리더스PE는 M캐피탈 인수를 전후하여 새마을금고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해 PEF 출자비리 사태의 온상으로 지목된 운용사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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