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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스타링크’ “러·중 등 미승인 국가 접속 차단할 것”
러시아군 등에 스타링크 단말기 암시장 폐쇄 조치
접속 미승인 국가에 서비스 종료 알림 보내
스페이스X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러시아와 중국, 예멘, 수단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에서의 접속 차단에 들어간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중앙아시아, 두바이 또는 동남아시아에서 단말기를 구입해 러시아 등 미승인 국가로 밀반입하는 암시장을 폐쇄하고 이번달 내로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작한다.

스페이스X는 러시아와 중국, 수단 등에서 스타링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이달 말까지 서비스 접속이 종료될 것이라는 알림 메일을 전송했다. 이메일에는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회사의 서비스 약관에 어긋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에 더해 “스타링크는 한 장소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여행 및 환승을 위한 것”이라며 “단말기를 주문한 국가로 돌아가지 않고 두 달 이상 로밍한 사용자는 서비스가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용 인터넷 통신 위성 체계다. 수천 대 이상의 상업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인터넷을 연결한다. 스타링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단말기 키트를 받으면 몇 분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가 띄운 단말기는 약 5700개이며 공식 가입자는 약 270만명이다.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도 최근 스타링크를 활용해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수단을 아랍 국가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도 스타링크를 활용해 정부군과의 내전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를 활용해 지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병력도 모집하는 중이다.

스타링크 단말기 암시장 중개상들은 단말기를 보내기 전에 기기를 활성화하고 한달에 약 65달러를 받고 아프리카 전역 로밍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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