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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업계 최고 속도 저전력 D램 개발 성공…“온디바이스 AI 시대 키플레이어”
동작속도 10.7Gbps 지원하는 저전력 D램
최대 32GB 패키지로 고용량 솔루션 지원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응용처 ↑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속도 10.7Gbps를 구현한 LPDDR5X(저전력 더블데이터 레이트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속도를 지원하는 저전력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동작속도 10.7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구현한 저전력 더블데이터 레이트5X(LPDDR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8.5Gbps의 LPDDR5X를 선보인 지 1년 6개월 만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모바일 업체와 검증을 마치는 대로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12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다. 전 세대 제품보다 용량이 30% 이상 늘었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또, 소비전력은 약 25% 줄여줘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은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압과 주파수를 동적으로 변경해 성능과 전력소모를 함께 조절하는 기술이다.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역시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저주파수 구간을 확대해 전력소모를 줄여준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속도 10.7Gbps를 구현한 LPDDR5X(저전력 더블데이터 레이트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제공]

최근 스마트폰과 PC 등의 기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자체적으로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의 수요도 높아졌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수행하는 반도체 특성상 전력소모가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업계는 이에 따라 성능은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은 낮춘 저전력·고성능 LPDDR D램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LPDDR D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모바일 분야를 넘어 AI PC와 AI 가속기, 서버,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 ‘8Gb LPDDR5 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 LPDDR5X D램을 개발하며 LPDD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 전장용 LPDDR5X 제품을 선보였다.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LPDDR D램 기반 LPCAMM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응용처로 확대되는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LPDDR D램의 저전력·고성능·고용량 특성상 모바일 기기에서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주고, 서버에 적용할 경우 데이터 처리 시 소요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총 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LPDDR D램의 응용처가 기존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온디바이스 AI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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