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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 ‘이슬람 사원 짓겠다’는 유튜버…과거 ‘성범죄’ 이력 논란
유튜버 다우드킴. [유튜브 채널 다우드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국적의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본명 김재한)이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과 함께 계좌 번호를 공개하며 후원을 요청한 가운데, 그의 과거 성범죄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드디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사원 건립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토지매매계약서를 들고 있는 자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곳에 기도를 할 수 있는 곳과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것"이라며 "고난도 많겠지만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을 완성하려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주고 싶다면 여기에 기부해 달라"면서 자신의 계좌 번호를 공개했다.

공개된 계약서에 따르면 다우드킴이 매입한 부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다.

국내에서 이슬람을 믿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이슬람교도를 뜻하는 무슬림이 사원을 중심으로 밀집하면서 치안 불안과 해당 지역이 슬럼화되는 것을 우려해 2021년 대구 북구 북현동에서도 주민들의 반대로 사원 건립이 중단된 바 있다.

이슬람 사원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자 다우드킴의 과거 이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우드킴은 천주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해 이슬람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었고, 17일 기준 구독자 수는 552만명이다. 하지만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2020년 다우드킴이 외국인 여성을 강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다우드킴]

피해여성인 A씨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다우드킴과 자신의 영상을 게재하며 "잠자고 있던 사이에 (김씨가) 나를 강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우드킴은 직접 사죄 영상을 올리며 "내가 무슬림이 되기 전인 2019년 6월27일 홍대 클럽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가 여성 2명을 만났다"며 "이후 문자를 주고받았고 몇 시간 뒤 그 중 한명의 여성에게 만나고 싶다고 하자 여성이 주소를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가 술에 취해 있자 여성이 돌봐주고 싶다고 했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소파에 가서 잠이 들었다"며 "이후 기억이 끊겼다. 정신이 들었을 땐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다우드킴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다우드킴이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하면서 고소는 취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범죄는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므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합의가 됐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한편, 이슬람 사원은 전국적으로 2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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