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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기 무서워” “그래도 맞아야”…코로나 백신 ‘갑론을박’[촉!]
아나필락시스 의심 11건·중환자실 입원 2건 추가…나머진 모두 경증
사망 현재 7명·6일 추가없어…“사망·중증과 백신 간 인과성 확인안돼”
[망고]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 서울 강서구에 거주 중인 김모(67)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연이어 쏟아진 백신 관련 후유증 소식 때문이다. 백신을 맞고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를 보고서는 선뜻 백신을 맞기 주저하게 됐다. 김씨는 “나이를 먹으면서 몸 이곳 저곳도 안 좋고, 면역력도 많이 떨어졌는데 백신을 맞고 나도 혹시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백신 맞는 것을 좀 더 두고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거주 중인 오모(59) 씨는 최근 인근 일산동구에서 일어난 백신 접종 후 사망 소식에도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는 것이 확률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씨는 “백신을 맞지 않아 일평생 코로나19 공포에 떨면서 답답하게 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까지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나온 것도 아니니 우선은 믿고 접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후유증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아나필락시스 의심 11건, 중환자실 입원 사례 2건을 포함해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1305건이다. 사망 신고의 경우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지난 5일 공개된 7명을 유지했다.

1305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이 1300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이 5건이다. 다만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누적 29만1131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49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2883건으로 늘었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29만6380명의 0.97% 정도다.

이상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중증 사례의 경우 기존 경련 1건 외에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신고가 지난 5일 2건이 신규 접수돼 총 3건이 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아나필락시스 양 반응 23건 등 24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 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 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국은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접종과의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조성되는 것에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으로 인한 사망을 연결할 수 있는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아직은 찾지 못했다”며 “무리한 공포감보다는 백신을 맞음으로써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하루 빨리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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