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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사퇴] 또 권한대행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향후 행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검사장 승진-검찰국장 영전
‘尹 징계철회’ 요구·‘핀셋 인사’ 비판
차기 총장 후보군이었지만 소신발언 이어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퇴임하면서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차장이 또다시 총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근무연이 있는 조 차장은 이번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반기를 들었고 박범계 장관의 ‘핀셋인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총장은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날 예정된 일정은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면 대검은 조남관 차장이 지휘한다.

조 차장은 당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혀왔다. 2006~2008년 참여정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던 조 차장은 이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페청산 테스크포스’ 팀장을 맡았고, 2018년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조 차장은 ‘친정부 인사’로 꼽히지는 않고 있다. 2019년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유재수 감찰무사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이후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지만, 여기서도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대립했던 대검과 법무부 사이 소통을 위해 ‘물밑접촉’에 나섰다.

조 차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직무대행을 맡았다. 당시 조 차장은 “총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진다면 검찰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박범계 장관 취임 이후에는 검찰 인사위원으로 법무부가 대검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특정 검사를 이동시키는 ‘핀셋 인사’를 언급하며 “더 이상 인사와 관련돼서 의견이 대립되지 않고 법무부와 대검의 안정적 협력관계가 회복되어서 국민들의 심려를 끼치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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