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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상하이 대첩’…신진서, 中 커제 누르고 5연승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년만 농심배 우승…통산 13번째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이 25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상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창호의 ‘상하이대첩’을 연상케 했다.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마지막 희망 커제 9단을 누르고 5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한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가 막판 대활약을 펼친 한국이 3년 만에 농심배를 차지했다. 통산 13번째다.

신진서는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커제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막판 커제에게 반집패하며 분루를 삼켜야했던 박정환 9단이 한국의 최종주자로 남아 있는 가운데 신진서가 승부를 끝냈다.

이전 두차례 농심배에 출전해 2패만을 기록했던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탕웨이싱-이야마 유타-양딩신-이치리키 료-커제까지 중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강자 5명을 연파하며 세계최고의 기사임을 입증했다.

5연승으로 한국의 농심배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상하이대첩’으로 불리는 2005년 이창호 9단 이후 신진서가 처음이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수차례 아픔을 안겨줬던 커제는 LG배 결승에서 신민준에게 패한데 이어, 이번 농심배에서 신진서에게 무릎을 꿇으며 커다란 내상을 입었다.

한국은 홍기표(1승1패) 강동윤(1패) 신민준(1승1패) 신진서(5승) 박정환이 출전해 2017년 이후 3년만에 농심배를 차지하며 우승상금 5억원을 거머쥐었다. 5연승한 신진서는 연승상금 3000만원을 보너스로 받았다. 한국은 14회 대회때 우승한 뒤 4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고, 19회대회 우승 뒤 다시 2년 연속 중국에 준우승에 그치는 등 최근 중국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재도약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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