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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손으론 전통회화, 왼손은 즉흥 드로잉
윤상윤 개인전 ‘온리 슈퍼스티션’
윤상윤, In bloom,162x130cm, oil on canvas, 2020 [아뜰리에 아키 제공]

오른손으로는 정통 유화를 왼손으론 즉흥 드로잉을 그리는 윤상윤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아뜰리에 아키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오른손으로 그린 그림은 수많은 사람이 앉아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반쯤 물에 잠긴 공간에 여러명이 소풍을 즐기는 것 처럼 보인다.

작가는 물 속의 모습은 자아 이전 단계인 무의식을, 그 위엔 생활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화면의 3분의 1엔 하늘이 등장한다. 초자아의 세계다.

실제 관계를 맺는 대상들을 화면 속에 담으며 사회와 자신을 조율해 나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묘사했다.

왼손으로 그린 그림은 이보다 자유분방하다. 전통회화와 달리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로운 감각과 본능으로 직관적이고 즉흥적이다. 대상을 관찰하고 이야기구조를 만들었던 오른손 그림과 달리 작가의 기억과 감정이 과감없이 펼쳐진다. 두 그림이 너무 달라 과연 한 작가가 그린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어떤 그림이 더 울림이 클까.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전시 제목은 ‘온리 슈퍼스티션’(Only Superstition).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제목에서 따왔다. 작가가 작업하며 들었던 노래라고 한다. 상상과 미신에 휘둘리지 말고 나를 찾자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외부와 단절된 이때 더욱 필요한 덕목인지도 모르겠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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