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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호텔을 병원으로 전환?…가짜뉴스 논란(종합)

By Yonhap

Published : March 16, 2020 -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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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의 호텔을 병원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현지 보도를 두고 '가짜 뉴스'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 인터넷판은 1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포르투갈 리스본 등지에 있는 자신의 호텔 'CR7'을 당분간 병원으로 바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텔을 병원으로 전환하는 비용과 의료진 급여는 물론, 진료비까지 모두 호날두가 부담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에 2개의 CR7 호텔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언제나 사회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방송사 TVI의 필리페 카에스타노 기자가 마르카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카에스타노 기자는 "마르카의 기사는 또 하나의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 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이후 마르카는 문제의 인터넷판 기사가 링크된 자사 트위터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만, 인터넷판 기사 자체는 그대로 남아있다.

CR7 호텔 홈페이지는 여전히 예약을 받고 있으며, 호날두는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별다른 입장 표명 글이 올라와 있지 않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감염자와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들,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적었다.

호날두는 우승 횟수만큼이나 많은 선행을 해왔다. 전 세계 다양한 자선 단체에 그가 기부한 금액은 1천만 파운드(150억 원)를 훌쩍 넘는다.

인도네시아가 쓰나미 피해를 봤던 2004년에는 등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소년의 모습을 보고, 피해자들을 돕겠다며 인도네시아로 날아간 적이 있다.

2014년에는 10개월 된 갓난아이가 뇌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끈 뒤에는 27만5천 파운드(약 4억1천만원)의 상금을 전액 어린이 암 재단에 기부했다.

한편, 호날두는 유벤투스 동료 다니엘레 루가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탈리아를 떠나 포르투갈의 고향 마데이라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