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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우리집 강아지 코로나 걸리면 어떡하지?"

By Yonhap

Published : March 11, 2020 -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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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123rf)

'개와 고양이가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한 반려동물을 격리할 필요가 있다."(중국 전염병 학자 리란쥐안)

그의 한 인터뷰 내용이 '개와 고양이가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고 와전됐고.

코로나19 공포에 빠진 일부 중국인이 고층 건물에서 반려동물을 던져버린 것.

'아직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세계보건기구·WHO)

WHO는 반려동물 때문에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는데.

지난 5일 홍콩당국.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낮은 수준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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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수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것.

이 반려견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건강한 상태로, 감염을 확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중요한 점은 이 개가 아프지 않았으며,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 병을 전파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

전문가들은 중국처럼 반려동물을 죽이거나 버리는 사례가 나오는 것을 경계했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더 수집되기 전까지 확진자는 반려동물과 떨어져 있으라'고 권고했다.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동물을 오염시키는 상황을 먼저 주의하라는 것.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한국수의임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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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보호자는 외출 후 잘 씻고서 반려견과 접촉해야 한다."

"산책 시 스트레스 유발할 수 있는 반려견 마스크는 권하지 않으며, 타인의 비말 등이 묻을 수 있어 산책 후 반려견을 잘 씻겨야 한다."(해담은동물병원 김명숙 원장)

아직 그 정체가 다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소중한 반려동물을 지키려면 개인위생 준수 등 반려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