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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의 계절’ 3월 弗·金·債 3총사 있다
달러 강세 유력, 환차익 노릴만…가장 오래된 자산 금, 안전선호 수혜 채권은 ‘이자수익+자본차익’ 가능…방법 다양, 수수료·세금등 따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pandemic)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 4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에 나설만큼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자산투자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단 측면에서 달러, 금, 채권 등 전통적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단기적으론 가격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적정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검증된 이들 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때란 조언이 나온다.

쉽고 편해진 달러투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환율이 떨어졌을 때 달러를 현찰로 사뒀다가 올랐을 때 되파는 것이다. 하지만 꽤 높은 환전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매입액 제한은 따로 없지만 1만달러 이상시 국세청에 자동 통보된다.

금융기관을 이용한 기본 투자법은 달러 예금이다. 원화로 입금하면 자동 환전된 달러로 저축이 되는 방식인데, 현찰 환전시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환차익 발생시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5000만원 한도의 예금보호까지 받을 수 있다. 이자 수익까지 기대한다면 달러 정기 예·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위험을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달러 파생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대표적으로 달러 선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있다. 일반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환매(헤지)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고, 연 0.4% 정도의 운용보수도 물어야 한다.

더 큰 차익 실현을 원한다면 달러 ELS(주가연계증권)에도 도전할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나 글로벌 기업 주가의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된 상품으로 일정 수준을 하회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게 돼 있다. 그러나 환차손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도 적잖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밖에 증권사 차입 후 원리금을 돌려받는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나 납입부터 지급까지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석기시대부터 사랑받아 온 금


석기시대부터 귀금속으로 사랑을 받아온 금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자산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공인된 자산이다.

달러와 마찬가지로 금도 골드바나 골드코인 등 실물로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차익에 대해선 금융소득과세가 안되지만 10%의 부가가치세가 발생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매입시보다 금 가격이 10% 올라야 본전인 셈이기 때문에 금소세 부담이 큰 자산가들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추천된다.

금 통장(골드 뱅킹)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 계좌 입금만 하면 시세와 환율에 따라 조정된 금액만큼의 금이 적립된다. 현물거래와 달리 부가세 부담도 없다. 대신 금이나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데 이 땐 부가세가 부과된다. 차익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가 적용된다.

금 ETF나 펀드도 있다. 금 관련 기업이나 선물로 구성되고 부가세가 없다. 그러나 변동성이 비교적 높고 펀드 수수료와 차익 과세가 이뤄진다는 단점이 있다.

금을 온라인에서 매입해 전문 금고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는데, 거래가 용이한 대신 금 제공사의 신용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KRX)에 금 시장을 통해 증권사 금 계좌를 만든 뒤 주식처럼 KRX 시세에 따라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도 있다. 수요는 많지 않지만 직접 금 광산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다.

저금리 속 빛나는 채권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 수익이 보장되고, 저금리 속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단 점에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

채권이란, 정부나 기업이 자금 마련 용도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값을 지불하고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발행 기관에 돈을 빌려주게 되는데 약속된 만기 도래시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된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보통 3개월, 6개월, 1년, 3년 등으로 정해지면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도 높아진다.

채권은 이자 뿐 아니라 매매를 통한 자본 차익이 가능하단 점이 매력적이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매겨진다.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면 만기시 받게 되는 원리금과의 차이가 줄기 때문에 수익률은 떨어지는 구조를 갖는다. 채권투자는 직접 방식과 간접 방식으로 나뉜다. 직접투자는 증권계좌를 개설해 스스로 채권 매매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대신 매매시 1% 미만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투자 입문자에겐 간접투자를 권한다. 일정 수수료에도 전문가가 대신 채권형 펀드 등 관련 금융상품을 대리 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채권형 펀드는 위험조정수익이 예상되는 채권들을 선별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주식을 섞은 혼합형 펀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채권의 종류에는 각각 정부와 기업이 발행하는 국채와 회사채가 있다. 국채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위험이 수반되고, 회사채는 국채에 비해 안정성이 낮아 발행사의 신용도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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