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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세윤-유세윤, 봉준호-샤론 최 패러디 영상 화제(종합)

By Yonhap

Published : Feb. 20, 2020 -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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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봉준호 감독과 통역 샤론 최가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보인 모습을 개그맨 문세윤과 유세윤이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유세윤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arodysite'(패러디사이트)라는 글과 함께 봉 감독과 샤론 최를 패러디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봉 감독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말투를 그대로 재연한 문세윤과 긴 머리에 다소곳한 모습으로 통역하는 샤론 최를 흉내 낸 유세윤 모습이 담겨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두 사람은 각종 시상식에서 봉 감독이 밝힌 수상 소감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문세윤은 "이제 내려가서 아직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마저 먹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혹시 근처에 맥도날드 있나요?"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이 말을 일부는 정확하게 일부는 '이상한' 영어로 코믹하게 통역했다.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아울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 당시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를 인용하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한 말을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이다"라고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냈다.

봉 감독은 지난달 13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이 상을 받은 것보다도 멋진 감독님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감사하고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은 비건 버거를 먹겠다"고 밝힌 바 있다.

봉 감독은 19일 귀국 보고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패러디도 많이 됐다'는 사회자 말에 "유세윤 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에 문세윤은 이날 열린 엠넷 예능 '내 안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서 "봉 감독님이 저와 유세윤 씨를 호명한 것 자체가 너무 꿈만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스카 수상에 벅찬 나머지 축하 세레머니 정도였는데, 이렇게 잘 봐주시고 칭찬까지 해주시니 영광이다. 앞으로 봉준호 감독님 영화에 뒤통수 나오는 역할이라도 제 돈 내고 출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