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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로 새 요리법 연구?…伊 유명 셰프, 마약 소지 혐의 체포

By Yonhap

Published : Oct. 1, 2019 -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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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를 활용해 새로운 풍미를 가진 요리를 연구한다?'

이탈리아에서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은 한 요리사가 최근 마약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르멜로 키아라몬테라는 이름의 이 요리사가 거주하는 시칠리아섬 자택에선 2.5m 높이의 마리화나 화분 2개, 인도산 대마 500g 등이 발견됐다.

대마초 향이 가미된 와인, 올리브, 커피, 참치 등의 음식도 있었다고 한다.


(ANSA-연합뉴스) (ANSA-연합뉴스)

이 요리사는 경찰에서 자신을 '3천년대 요리법 컨설턴트'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풍미를 찾던 중이었다"며 마약류 소지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마 등을 활용해 새로운 요리법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인도 "키아라몬테는 대마초의 치료적 효과에 주목하고 이를 식이요법과 접목하려는 중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키아라몬테는 법원의 구속적부심 심사를 통해 일단 풀려난 뒤 귀가했으며 현재 재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시내에 있는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의 유명 요리 전문 TV 쇼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시칠리아 한 지역신문은 그가 최근 대중들 앞에서 "요리사는 마약 중독자이며 연금술사"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