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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총격오인 대소동…오토바이 굉음에 '화들짝'

By Yonhap

Published : Aug. 8, 2019 -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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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총격참사에 공포감 최고조…20여명 가벼운 타박상

미국 사회가 잇따른 총기참사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총성으로 착각하면서 대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911에 신고했고 현장을 급하게 벗어나려고 뛰거나 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잇따라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로 각각 22명과 9명이 숨지면서 '총기 공포감'이 최고조에 달한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CBS방송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BS방송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날 밤 10시께 일부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몸을 피했다.

지나가던 모터사이클 몇 대가 굉음을 내자, 총성으로 오인하고 일부 사람들이 "총격범이다"라고 외쳤다.

곳곳의 비명과 함께 수많은 인파들이 도망쳤고, 일부는 바닥에 엎드려 피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광장 한복판의 수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뛰어가는 급박한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뉴욕 경찰(NYPD)은 공식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터사이클의 소리가 마치 총성으로 들렸고 총격범은 없다"면서 "타임스스퀘어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윗을 통해 "타임스스퀘어는 안전하다. 하지만 심야에 시민들이 느낀 공포는 현실 그 자체였다"면서 "누구도 총기폭력의 지속적인 공포 속에서 지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 명소인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수십만명이 찾는 곳으로, 뉴욕경찰도 테러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곳곳에 무장 인력을 배치해두고 있다.

지난 6월엔 타임스스퀘어에서 테러 계획을 모의한 혐의로 한 20대 남성이 대테러팀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