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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삼킨 거대 비누거품…멕시코인, 오염된 하천에 빠져 숨져

셀카 찍으려다 추락 5일 만에 시신 발견돼

By Yonhap

Published : July 28, 2019 -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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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수질 오염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비누거품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방송 텔레비사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푸에블라주의 하천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닷새 전인 지난 21일 인근 둑에서 셀카를 찍으려다 추락해 실종된 남성의 시신이었다.


비누거품 산으로 변해버린 하천(시민단체 `Dale la Cara al Atoyak` 페이스북 캡처) 비누거품 산으로 변해버린 하천(시민단체 `Dale la Cara al Atoyak` 페이스북 캡처)

남성이 실종될 당시 하천은 높이 5m가 넘는 거대한 거품 산으로 변한 상태였다.

폭신한 구름처럼 보이는 거대한 흰 거품이 뒤덮인 모습은 꽤 그럴듯한 장관 같지만 사실 하천 오염으로 만들어진 독성 거품이다.

인근 주민의 과도한 세제 사용으로 오염된 생활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든 것이다.

세제는 물론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된 거품은 온갖 생활 쓰레기와 함께 근처 아토약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비누거품 산으로 변한 하천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주민들의 각성과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2015년에도 이 문제를 지적했던 시민단체 '아토약을 위해 맞서기'는 "독성 거품의 문제는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정부의 관리 부족과 세제 사용 기준의 미비 등으로 인해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