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캐나다 식당서 10달러 음식에 팁 800달러 남긴 손님 화제

종업원들 "손님 실수인 듯"…돌려 주기로

By Yonhap

Published : Feb. 20, 2019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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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의 80배에 이르는 팁을 남긴 손님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뉴브런스윅 주 프레드릭턴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지난 16일 손님이 지불한 음식값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손님이 남긴 계산서에는 음식값 10.91캐나다달러(약 9천280원)에 더해 남긴 팁이 802캐나다달러로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거액 팁이 가산된 계산서 [CTV=연합뉴스] 거액 팁이 가산된 계산서 [CTV=연합뉴스]

그는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불하면서 계산기에 팁을 가산해 812.91캐나다달러를 남겼는데, 이 식당에서 그 같은 팁을 남긴 사례는 처음이었다.

통상적으로 캐나다 식당에서는 음식값의 12~18%를 팁으로 얹어 주는데 비해 이 경우는 무려 8000%에 해당하는 만큼 매우 이례적이라 할 만했다.

손님을 담당했던 종업원 조슬린 실리스는 "너무 큰 숫자라서 놀랐다"며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업원들은 곧 이 손님이 신용카드 계산서를 승인하면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동안 실수로 숫자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거액'의 팁을 계산에서 빼기로 했다.

실리스는 "아마도 손님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서 팁 난에 숫자를 실수로 입력한 것 같다"며 "버튼을 누르다 보면 그런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그 돈이 팁으로 지급됐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돈은 그분에게 돌려주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식당 측의 노력으로 이날 손님의 신용카드에서 팁 액수는 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날 이후 식당 측은 그 손님을 찾기 위해 여러 경로로 수소문했지만 이날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실리스는 이 스토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손님의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다.

글을 게시한 처음 한 시간 동안 수 백 건에 달하던 조회 수가 이날 오후 현재 3천500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실리스는 손님을 찾으면 '조언'을 해 주고 싶다고 했다.

"돈이 굳었으니 운이 좋으세요. 하지만 다음에는 계산서를 꼭 확인해보시고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세요"라고 말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