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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경매에 나온 히틀러 풍경화 5점 줄줄이 유찰

By Yonhap

Published : Feb. 11, 2019 -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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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풍경화 작품 5점이 경매에 나왔으나 한 점도 팔리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뉘른베르크의 바이들러 경매장에서 히틀러의 그림 5점은 최고 4만5천 유로(약 5천730만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나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경매 자체에 대해 사회적 비판이 일어난 가운데, 한 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매에 앞서 울리히 말리 뉘른베르크 시장은 "스타일과 취향이 부족한 경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히틀러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식탁보와 마이센 꽃병은 각각 630 유로(80만 원)와 5천500 유로(701만 원)에 팔렸다.

앞서 독일 당국은 이날 경매에 나온 그림 외에 63점의 그림을 위작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압수했다.

애초 이날 경매에는 23점의 그림이 나올 예정이었다.

바이들러 경매장 측은 경매 후 성명을 통해 그림이 팔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동으로 위작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청년 시절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거주하면서 미술가로서의 길을 걸으려 했다.

히틀러는 빈 예술아카데미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뒤에는 풍경 엽서를 모사한 그림을 관광객에게 팔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틀러가 그린 그림은 2천 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히틀러의 실력은 전문가들의 안목에서 평범한 수준으로 평가받아 왔다.

히틀러의 그림 판매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다, 이를 통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2014년에는 수채화 한 점이 13만 유로(1억6천580만 원)에 판매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