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9세 아니고 49세” 법적연령 바꿔 달라는 男

By Korea Herald

Published : Nov. 11, 2018 -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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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69세 남성이 법적 나이를 49세로 낮추려 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에밀 라텔밴드 (Emile Ratelband)는 네덜란드 정부에 자신의 출생일자를 1949년 3월 11일에서 1969년으로 바꿔 달라 신청했다.

라텔밴드는 이 시도를 “트렌스젠더가 정체성을 인정받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름과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시대에서 왜 나이는 바꾸지 못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라텔밴드는 본인의 법적 연령이 정서적 연령을 대표하지 못하며 이로 인한 괴리가 자신의 직업적, 개인적 삶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 연령이 69세일 때엔 많은 한계에 부딪힌다”며 “만일 49세라면 새로운 집을 살 수도 있으며 다른 차종을 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더 많은 일을 할 수며, 내 얼굴로 49세의 나이라면 데이트 어플에서도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텔밴드는 본인이 실제 나이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젊으며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정부가 그의 법적 연령을 조정한다면 연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라텔밴드에 대한 판결은 한달 내 선고될 예정이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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