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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는 가볍게…연상연하 커플들 안방극장 점령

By Yonhap

Published : Oct. 16, 2018 -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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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10살 차, 많게는 20살 차이도 나지만 작품만 재밌다면 몰입도를 높이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시청률 20%에 근접하면서 인기리에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 속 남녀 주인공 이병헌(48)과 김태리(28)가 가고 만만치 않은 나이 차의 커플들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11월 tvN에서 방송할 수목극 '남자친구' 주인공은 송혜교(37)와 박보검(25)으로, 12살 차이가 난다.

송혜교는 정치인의 딸로서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로, 박보검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순수한 청년으로 변신해 로맨스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12살이라는 나이 차도 있지만, 박보검이 송혜교의 남편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이면서 동시에 절친한 사이임이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아울러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2016),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이후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송혜교, 박보검 모두 배우 개인으로서도 존재감이 남다른 데다 이 같은 사적 관계 때문에 과연 드라마 몰입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일었다.

그러나 최근 미모에 물이 오른 두 사람의 드라마 대본 리딩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작품이 기대된다는 반응도 점점 는다. 나란히 단발로 변신한 두 사람의 조합이 외모적인 측면에서도 괴리감이 없고, 작품 분위기 또한 묘한 매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크다.

내년 상반기 선보일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가제) 역시 남녀 주인공인 이나영(39)과 이종석(29)의 나이 차가 10살로 적지 않다.

이번 작품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나영은 스펙은 높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 강단이 역을 맡았다. 높은 스펙 탓에 재취업에 실패한 단이는 학력을 속여 차은호(이종석)가 편집장으로 있는 출판사에 취직한다.

8년 전 '도망자 플랜.비'에서 차가운 여자를 연기하며 비(정지훈)와 호흡을 맞춘 그가 이번에는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드라마에서 연하의 이종석과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사진=tvN, 연합뉴스) (사진=tvN, 연합뉴스)

그 사이 배우 원빈과 결혼해 아들을 출산한 그는 최근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 '엄마'를 연기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로맨스 분야에서도 건재함을 자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심을 흔드는 멜로 연기라면 빠지지 않는 이종석이 이나영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놀랍게도 그는 본격적인 로코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터 션샤인'이 남녀 주연 간 나이 차로 우려를 낳았지만 촘촘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남녀 주인공에게만 기대지 않은 주·조연들의 조화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남자친구'와 '로맨스는 별책부록' 역시 배우들의 노련함과 좋은 작품으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16일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남자' 등을 기점으로 요즘 세대에는 나이 차이 크게 나는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며 "나이 차이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다. 또래 인기 청춘스타가 나와도 재미없으면 안 본다. 작품 자체 외에 대외적인 부분들로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