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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女화장실에 만취 남학생 무단출입…"몰카는 발견 안돼"

By Yonhap

Published : Aug. 14, 2018 -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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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몰카·불법촬영)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큰 가운데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교내 여자화장실에 남학생인 학생회 간부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서울 중부경찰서와 동국대에 따르면 이달 6일 오후 11시께 이 학교 사회과학대학 간부 A씨는 교내 학림관 1층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다 목격자 B씨에게 들켰다.



A씨는 당시 신원을 묻는 B씨에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댔지만, 학교 측의 조사 결과 신분이 들통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8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여자화장실 출입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당일 지인과 과음을 한 상태에서 학교로 올라가던 중 구토가 나 학림관 화장실로 들어갔다"며 "구토 후 손을 씻고 나왔고, 한 학우가 나를 붙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소속과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면서 자리에서 나왔다"며 "불법촬영과 불법 카메라 설치는 반인권적인 범죄행위로, 내 행동으로 여성들이 느낄 두려움이 가중된 것 같아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회와 학교 측은 사건 직후 해당 화장실의 몰카 장비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장비는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