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감독 배를 주먹으로 툭…두산감독의 '반격'

  • Published : Jul 24, 2018 - 18:08
  • Updated : Jul 24, 2018 - 18:09

"이러다 감독 때리는 게 유행되겠어."

김태형(51) 두산 베어스 감독이 2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오재원(32)의 격한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오재원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서울 라이벌'전에서 3-1로 앞서가던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시즌 12호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렸다.

21일 LG전에서도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절정에 달한 타격감을 뽐내는 오재원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LG와 주말 3연전 싹쓸이에 힘을 보탰다.

오재원은 베이스를 돌고 홈을 밟으며 하늘을 양손 검지로 가리키며 1차 세리머니를 했고, 더그아웃에 돌아가서는 하이파이브를 건네는 김 감독의 배를 툭 치고 지나갔다.

당황한 김 감독은 웃으며 오재원의 머리를 때렸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 오간 몸짓에서 선두 두산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2015년 때린 11홈런이 개인 최다였던 오재원은 이 홈런으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1군 데뷔 5년 만인 2011년에야 첫 홈런을 때렸던 그는 꾸준한 노력 끝에 이제는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SK 코치 시절에 오재원을 만나 '넌 3할 타율에 홈런 15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 정도 힘과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아다니니, 김 감독은 기습 공격을 당해도 기분이 좋다.

그는 "이러다가 (홈런 친 선수 주먹이) 얼굴로 날아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