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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일과후 휴대전화 허용에 軍간부·병사 89.6% "좋아요"

By Yonhap

Published : July 19, 2018 -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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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결과 병사 뿐 아니라 간부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한 4개 부대 장병 596명(간부 166명, 병사 43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일과 후 휴대전화 허용에 대해 병사 89.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병사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할 경우 부모 및 친구와의 연락, 자기개발, 정보 검색, 상황 발생시 연락수단 필요, 구직활동 여건보장 등의 순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범운영 부대의 한 병사는 "일과 이후 개인 휴대폰 사용으로 고립감 해소는 물론 기존 공중전화와 영상전화 사용보다 통신비용이 절감됐다"며 "정보검색을 위한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률이 줄어들어 동영상 강의 시청 등 자기개발을 위한 사이버 지식정보방 이용 여건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 시범허용 이전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군 간부들의 의식도 시범 허용 이후 크게 달라졌다.

군 간부들은 병사 휴대전화 사용 시범허용 이전 설문에서는 38.7%만 찬성한다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시범허용 이후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는 72.9%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인 서울대 박찬구 교수는 "병 휴대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 인 선입견을 품고 있었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정서안정 등의 효과로 부대관리 측면에서 병사들 간의 마찰이 줄어 병영 악습과 부대사고 감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병사 휴대폰 사용 허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시범운용 부대를 9월까지 더욱 확대하고 12월에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범적용 부대의 병사들은 일과 시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생활관 복도 등 일정 한 장소에 설치된 보관함에 넣어뒀다가 일과를 마친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자물쇠가 있는 개인별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일과를 마치는 시간부터 꺼내 쓸 수 있고,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도록 했다.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곳은 주둔지 내 생활관, 공용복지시설로 한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