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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택가 공원서 총격…노인 4명 부상

By Yonhap

Published : June 27, 2018 -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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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홍콩의 주택가 공원에서 총격 사건 이 발생해 노인 4명이 다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무렵 홍콩의 주택가인 타이쿠싱 지역에 있는 쿼리 베이 공원에서 44세 홍콩인 여성이 공원에 있던 60∼80대 4명을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이들 노인 4명은 남매지간으로, 총을 쏜 여성은 이들 남매의 조카였다.

이들은 쿼리베이 공원에서 만나기로 미리 약속해 현장에 나왔으며, 가족 간 분쟁으로 인해 이 여성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홍콩 쿼리베이 공원 근처에 주차한 경찰차 (사진=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홍콩 쿼리베이 공원 근처에 주차한 경찰차 (사진=연합뉴스)


총상을 입은 남매 노인 중 맏누이와 다른 남자 형제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남자 형제와 막내 누이는 각각 어깨와 손에 총을 맞았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행을 저지른 여성은 공원 인근 시티플라자 쇼핑몰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체포될 당시 이 여성은 침착한 상태였으며, 정신질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여성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이탈리아제 베레타 950 반자동 권총으로, 당국의 구매 허가를 받은 총기는 아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권총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홍콩에서 마지막 총격 사건이 발생한 때는 2015년으로, 당시 한 무장 강도가 유명 관광지인 침사추이 지역의 한 시계방에 침입해 점원을 쏘고 총 7만 달러어치의 고급 시계 9점을 빼앗아 달아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