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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中정부, 여성이 속삭이는 영상도 “포르노”

By Korea Herald

Published : June 19, 2018 -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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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가 여성이 속삭이는 모습이 담긴 ‘ASMR’ 영상을 음란물의 한 종류로 규정하고 규제에 나섰다.

현재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일명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은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음식을 씹는 소리 등 듣는 이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해주는 소리를 말한다. 마이크에 대고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을 하는 영상물도 ASMR 콘텐츠의 일종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이러한 영상들 일부가 ASMR이라는 명칭으로 사실상 음란물에 근접한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문제가 된 영상 중 하나에서는 중국의 유명 ASMR 호스트가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명령이 있으신가요, 전하” 등의 말을 속삭인다. 해당 호스트의 또 다른 영상에서는 같은 복장을 하고 침대 위에서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영상들은 현재 중국 내에서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해외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중국 내 ASMR 영상에 대한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중국의 인기 스트리밍 플랫폼 측에서는 신음이나 마이크를 혀로 핥는 등의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ASMR 영상을 금지한 바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