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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美상원의원 "북미회담 결렬시 선택지는 전쟁"

By Yonhap

Published : June 11, 2018 -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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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전쟁 또는 평화, 단지 2가지 선택이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미국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인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협상에서 ▲서로 '윈-윈'하는 평화 ▲북한 정권을 초토화하고 힘으로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군사력 ▲과거에 해왔던 것과 같은 (북한에 대한) 굴복 등 3가지 가능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평화 또는 전쟁'이라는 2가지 선택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일 정상회담에서 딜(거래)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비핵화를 위한) 과정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북한과의 대화가 작동하는지는 약 1년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으로부터 1년 안에 이뤄지기를 내가 기대하는 것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핵연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폐기하겠다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러면서 "필요시 무력사용권(AUMF)을 지지함으로써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의 외교적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예방적 조치'로서 무력사용권에 대한 민주당의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외교가 실패하면 마지막 수단으로서 민주 및 공화 양당은 군사적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북한으로부터) 좋은 딜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밥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화의 길'을 달성하기 어려울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누구에게도 무력사용 승인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원 외교위의 에드 마키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한반도 문제에 군사적 해법은 없다"면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가 없는 이란 문제와는 다르다. 이것(북한 문제)은 순식간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군사적 해법에 반대했다.

상원 정보위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대안은 (북한과) 마주앉아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이것이 정말 우리에게 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회담장을 걸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