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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들'…고교생 성폭행범 몰아 돈 뜯은 일당 검거

By Yonhap

Published : June 5, 2018 -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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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대장, 모집책, 꽃뱀 등으로 역할까지 분담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고교생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현금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 등)로 정모(20)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 행세를 한 김모(17)양과 속칭 '호구'(피해자) 모집책 노릇을 한 이모(19), 윤모(19)군 등 고교 중퇴생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모집책인 이군은 지난 16일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8)군을 불러내 김양과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친구 자취방인 광주 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김양과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주범인 정씨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연락을 받고 오피스텔에 들이닥쳐 "여자애를 강간했다"며 김군을 협박하고 부모에게 연락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경찰에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다음 날 오후 김군 부모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냈다.

정씨는 받은 돈을 이군과 김양 등에게는 5∼7%씩만 준 뒤 나머지를 모두 챙겼다 .

경찰은 성폭행 합의금 명목으로 청소년 부모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