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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무인전투체계 혼성부대 2024년께 편성…병력부족 고육책

By Yonhap

Published : May 22, 2018 -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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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전차·헬기·수상정 등 부대 편제에 넣어 병력 절감 효과
軍, 올해초 '병력절감형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 관련 보고


군 당국이 출산율 저하에 따른 현역 군인  부족 현상 등에 대비해 이르면 2024년부터 군인과 무인전투체계를 함께 편성한 부대를 만들 계획이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은 올해 초 송영무 장관에게 '병력절감형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연구는 작년 2월 군 수뇌부에 대한 보고 이후 합참 주관으로 육·해·공군본 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대 등이 참여해 1년여 작업해온 결과로 전해졌다.

현역자원 부족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무기체계 지능화 등 추세를 반영해 각 군에 편성될 무인 전투장비와 이를 구현할 기술 개발 여부 등에 연구가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육군은 무인수색차량과 감시·정찰드론, K-9 자주포 포탑 무인화, 무인헬기, 무인 화생방정찰차, 무인전차, 무인지뢰탐지로봇 등이 편성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 해군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이, 공군은 무인 대공포와 무인 방공레이더가 우선 편성 가능 장비로 꼽혔다.

이들 무인 장비 또는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무인수색차량을 수색 및 정찰임무에 편성해 운용하면 전체적으로 50 0~600여명의 병력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개 분대가 무인수색차량과 함 께 작전에 투입되면 전체 분대원 6명 중 2명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무인수색차량을 탐색 개발 중인 국방과학연구소는 2025년께 성과물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K-9 자주포의 목표물 좌표입력, 장전, 탄약 장입까지 과정을 자동화한 무인 포탑체계가 개발되면 이를 운용하는 육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천여명의 운용병력을 절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인 포탑체계는 3년 이내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에 무인 포탑을 장착하면 기존 대당 운용인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K-1 전차의 도태와 연계해 무인전차를 개발해 기갑부대에 보급하면 전체적으로 운용병력 1천600여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 현재 국내 업체에서 핵심기술을 개발 중인 무인전차는 2034년께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육군의 드론봇(드론+로봇 합성어) 군사연구센터에서 연구 중인 정찰드론, 자폭형 드론, 지능형 드론, 무장드론 등의 제품이 곧 전력화되어 배치되면 3천~4천여명의 운용병력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해군부대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회를 마친 무인수상정도 각 함대사령부 예하 항만경비정을 대체해 운용하면 200여명의 병력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평가됐다.  

2025년께 최종 개발될 무인수상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초계 임무나  해군기지 감시정찰 등에 동원될 무인함정이다.

군 관계자는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는 국방개혁2.0에 따라 추진되는 병력감축 뿐 아니라 현역자원 부족현상 등에 대처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병력이 줄더라도 무인체계를 배치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