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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 자산 다섯달새 2.3조원↓…세계순위 37→44위

By Yonhap

Published : April 8, 2018 -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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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아태 100위권 한국인 6명으로 2명 감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아태 42위…5개월 만에 23계단 급상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산이 거의 다섯달 새 약 2조3천억 원 증발하며 세계 부호 순위가 44위로 7계단 하락했다.

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재산은 7일 현재 200억 달러(21조5천789억 원)로 세계 44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이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세계 100대 부호에 포함됐지만 순위는 작년 11월 중순 37위보다 7계단 하락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의 순재산은 작년 11월 17일 222억 달러였지만 5개월 만에 10%에 해당하는 22억 달러(2조3천518억 원)가 급감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13% 가량 빠진 242만 원 선으로 떨어진 결과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 137억 달러, 삼성생명보험 주식 45억 달러, 현금·기타자산 10억 달러, 삼성물산 주식 7억690만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호 중에서 이 회장 순위는 10위로 2계단 하락했다.

한국인 가운데 아태 지역 부호 100위권에 포함된 기업가는 6명으로 5개월 전보다 2명 줄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95억 달러로 다섯달 새 28억 달러(41.8%) 급증하며 순위가 42위로 23계단 뛰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가 지난 6일 각각 29만2천 원과 10만800원으로 5개월전보다 33%와 26%가량 급등한 덕분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주식 51억 달러와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식 4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84억 달러로 3억 달러(3.7%) 늘며 아태 지역 51위를 차지했으며,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억 달러(1.3%) 증가한 80억 달러로 55위를 기록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아태 75위(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3위(54억 달러)였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회장은 46억 달러로 26억 달러(36.1%) 급감해 순위가 119위로 60계단이나 하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억 달러(13.7%) 줄어든 44억 달러를 기록, 122위로 22계단 밀렸다.

최 회장이 23%를 보유한 SK 주가는 6일 28만9천500원으로 다섯달 전보다 3.5% 떨어졌다.

아태 지역 최대 부호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잭마) 회장이었다. 그의 순재산은 448억 달러로 세계 순위는 14위였다.

중국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은 407억 달러로 2위였으며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391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쉬자인(許家印·후이카얀) 중국 에버그란데(恒大)그룹 회장이 314억 달러로 4위, 리카싱(李嘉誠) 홍콩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과 왕젠린(王健林) 중국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각각 329억 달러와 28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