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미투’ 동참 선언에도 김기덕 감독 영화 ‘순항’

  • Published : Feb 9, 2018 - 18:26
  • Updated : Feb 9, 2018 - 18:29

국내외 영화계가 ‘미투 운동’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베를린영화제가 성추문과 관련된 작품을 라인업에서 열외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출품에 지장이 없을 예정이다.

디에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6일, 감독, 배우, 스탭 중 한 명이라도 성추문에 관련된 작품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섯 작품 이하”의 출품을 이미 취소시켰음을 밝히며,  작품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진=2013년 8월 <뫼비우스>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 김기덕필름 제공


영화제 최종 라인업에는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포함됐다. 김 감독은 2013년 작품인 “뫼비우스”와 관련돼 지난 여름, 익명의 여배우에게 고소당한 바 있다.

해당 배우는 김 감독이 스탭들 앞에서 자신을 폭행했으며, 시나리오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결국 영화 촬영 도중에 다른 배우로 교체됐다.

검찰은 김 감독을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했고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했다. 그는 결국 폭행에 대해서만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해당 여배우의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즉각 항고했음을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김 감독에 대한 혐의를 알고 있다”며 그가 “법적으로 처분 받고 벌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베를린영화제는 그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성희롱에 대해서 규탄하며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리아헤럴드 임은별 기자 (silver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