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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병원참사..."스프링클러 없었다"

By Yonhap

Published : Jan. 26, 2018 -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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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당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하고 "오후 1시 10분 현재 사망자는 39명"이라며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상자 가운데서 10명이 특히 위독한 상태"라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5층짜리 의료시설로 지어진 해당 건물의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경보음이 울렸는지에 대해서도 별도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번 화재로 100명이 훌쩍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병원 자체에 호흡장애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화재 사고에 굉장히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대부분이 환자인 사망자들은 화상 환자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질식해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사망자 중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등 병원 관계자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최 서장은 "(사망자 중) 6명은 1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갇힌 상태에서 발견돼 바로 이송조처했다"며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도착해서 바로 사망하신 분이 25명이었다"며 "(병원 내부 인원은) 건물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이 피난 미끄럼틀이나 외부 계단 등으로 대피를 시켰다"고 덧붙였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1층 응급실에 불이 난 것은 맞는다"면서도 "당장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30분 현재도 건물 내부 인명 검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사망자를 41명으로 집계해 혼선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