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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N, 내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침해 입장 내놓는다'

By Ock Hyun-ju

Published : Dec. 18, 2017 -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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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이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에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법무 컨설팅 기업 MH그룹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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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8일 MH그룹 마샤나 호세이니운(Mishana Hosseinioun) 대표는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11일 유엔 실무그룹이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문제를 들여다 보기로 공식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유엔이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H그룹은 박 전대통령의 구치소 구금과 관련해 지난 10월, 유엔 실무그룹에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8월,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주장에 대한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유엔 실무그룹에 보내기도 했다.

유엔 실무그룹의 결과 발표가 박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과정에서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무그룹의 입장 표명 요청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답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법무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MH그룹 측의 면담 요청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세이니운 대표는 말했다.

호세이니운 대표는 “실무그룹의 이번 개입 결정으로 (법무부 등) 당국자들에게도 이미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유엔 실무그룹에 한달 이내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그 뒤 실무그룹이 1월 중순 경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세이니운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엄격한 요건으로 임시 석방이 가능한데도 (지난 10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금이 연장됐다”며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었던 도태우 변호사도 MH그룹과 함께 유엔 실무그룹의 개입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호세이니운 대표는 덧붙였다.

특히 호세이니운 대표는 MH그룹이 리비아의 독재자 무하마드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의 변호해 나섰던 것에 이어 박 전 대통령도 대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대중의 조롱을 견디며 부당하게 구속 돼 있는 상태”라며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한 시민이 감당하기에 너무 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옥현주, 박세환 기자 (laeticia.ock@heraldcorp.com) (sh@heraldcorp.com)

  Now, a team of three lawyers including Do Tae-woo, who formerly represented Park in her trial, is working to bring the world’s attention to Park’s detention. Hosseinioun did not elaborate on whether she already met Park or plans to meet Park while in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