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간 큰 수감자들…브라질 교도소 담장 폭파하고 집단 탈옥

By Kim Min-joo

Published : Nov. 7, 2017 -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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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토칸친스 주의 주도(州都)인 파우마스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밤 수감자들이 담장을 폭파하고 탈옥했다.

수감자들은 감방에서부터 파고든 간 땅굴을 이용해 담장 근처에 도착했으며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큰 구멍을 내고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옥수는 22명으로 파악됐으며 14명은 곧 체포됐으나 나머지는 잠적했다.

집단 탈옥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파우마스 시내에서는 강·절도 사건과 총격전이 잇따르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탈옥수들이 강·절도 사건과 총격전을 저지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폭동과 탈옥 사건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감자 과다 수용과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이 폭동과 탈옥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진=연합뉴스-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이 폭동과 탈옥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진=연합뉴스-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한편, 폭동과 탈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도소 휴대전화 불법반입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2개 교도소 주변에서는 지난달 말 소형 휴대전화와 이어폰이 든 주머니를 날개에 매단 비둘기 2마리가 붙잡혔다.

당국은 범죄조직이 훈련된 비둘기를 이용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에게 휴대전화와 이어폰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